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왼쪽부터)과 박하나, KB스타즈 안덕수 감독과 강아정. (사진=WKBL 제공)
정규리그 2위 삼성생명은 평균 득점 1위(15.88점) 엘리샤 토마스를 주축으로 빠른 공격 농구를 추구한다. "올 시즌은 공격에 더 신경을 쓰겠다"던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말대로 평균 득점이 5.5점이나 올랐다.
3위 KB스타즈의 팀 컬러는 확연히 다르다. 삼성생명과 달리 높이의 팀이다. 슈퍼 루키 박지수(193cm)에 198cm 장신 카라 브랙스턴이 버티고 있다. 첫 번째 외국인 옵션인 플레네트 피어슨도 187cm다.
스피드와 높이. 바로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키워드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2차전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필요시 3차전은 14일 다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 높이를 제어해야 한다. 임근배 감독은 "KB스타즈의 강점은 역시 높이"라면서 "루키 박지수가 중심에 서 있다. 너무나 큰 강점이다. 다행스럽게 우리 팀에 박지수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박지수를 얼마나 막느냐가 관건이다.
임근배 감독은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임근배 감독은 "득점은 어느 정도 할 거라 본다. 중요한 것은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 것이다.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선수들 사기를 꺾는 블록 쪽에 더 신경을 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기대치는 평균 15점 10리바운드.
KB스타즈의 과제는 삼성생명의 스피드 통제다. 안덕수 감독은 "정규리그 7경기를 해본 결과 삼성은 토마스에 의한 트랜지션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단 수비로 풀기보다는 공격으로 해법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공격이 잘 풀리면 상대 속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 안덕수 감독은 "수비보다는 우리 공격이 잘 돼야 쉬운 트랜지션 공격을 내주지 않을 것 같다. 우리 공격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정규리그 그대로" vs KB스타즈 "우리는 경험"
삼성생명은 18승17패로 2위에 올랐다. KB스타즈는 14승21패를 기록해 신한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상대전적은 6승1패 삼성생명의 압도적 우위.
삼성생명 박하나는 "삼성생명에 와서 첫 플레이오프"라면서 "어렵게 2위를 지켰고,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를 상대로 성적이 우세한 만큼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KB스타즈 강아정은 "삼성생명이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6시즌 연속 진출이다. 정규리그 연장선이라 했는데 플레이오프가 어떻게 다른지 박하나에게 알려주겠다"고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