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와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탄핵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 전 이사장은 11일 한 종합편성 채널에 출연해 "나라를 이완용처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적과 내통해 적화시킨 것도 아닌데 왜 탄핵이 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탄핵이 재심사유가 된다고 들었다"며 "재심을 청구해 언니의 탄핵 누명을 벗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세종대왕과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대왕도 32년이나 절대군주를 했는데 탄핵 생각도 못했다. 부당한 판결이다"며 "기각, 각하 너무나 당연해 중계도 안 봤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같은 날 자신의 SNS 계정에 속내를 밝혔다. 신 총재는 "헌재에 저도 속고 우리도 속고 국민도 속도 대통령도 속았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타살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태극기 동지 세분의 선혈은 '애국의 피'"라며 "싸우자 뭉치자 죽자 부활"이라는 내용도 올렸다.
(사진=공화당 신동욱 총재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이는 탄핵 반대 집회자들의 거친 행동을 독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탄핵 반대집회가 과격해지는 가운데 탄핵 반대집회 사망자는 이날 3명으로 늘어났다. 또 다른 한 명도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다. 조선 왕족인 세종대왕과 비교가 가능하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