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63-63으로 맞선 종료 15초전. 오리온이 작전시간 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애런 헤인즈가 공을 잡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벌렸다. 하지만 헤인즈는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이승현에게 공을 건냈다. 이승현 역시 전자랜드 수비 벽에 막혔고, 다시 헤인즈에게 패스를 했다.
공을 잡은 헤인즈는 골밑으로 파고든 뒤 왼손으로 살짝 공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종료 버저와 함께 공이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리온 승리를 알리는 버저비터였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31승17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KGC(33승15패)와 격차는 2경기.
동부가 kt에 패하면서 전자랜드는 단독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57-56으로 앞선 종료 2분전. 작전시간을 불렀지만, 곧바로 정효근의 실책이 나와 헤인즈의 속공 덩크슛으로 이어졌다. 켈리가 맞불을 놨지만,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62-63으로 뒤진 종료 15초전에는 켈리가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놓쳐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결국 종료 버저와 함께 헤인즈의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오리온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