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사진=KBL 제공)
"아직까지는 '5대5'인 것 같아요."
정규리그 우승 경쟁,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 경쟁만큼 뜨거운 경쟁이 있다. 바로 최준용(SK)과 강상재(전자랜드)의 신인왕 다툼이다. 기록상으로는 팽팽하다. 최준용이 39경기 평균 8.6점 7.5리바운드로, 46경기 8.5점 4.7리바운드 강상재보다 조금 앞서고 있지만, 팀 성적은 전자랜드가 위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둘의 포지션이 다르다. KBL에서 크려면 최준용은 아웃사이드, 강상재는 인사이드에서 커야 한다"면서 "선수가 들어왔을 때 그 포지션을 잘 메워주냐가 중요하다. 강상재는 우리 취약 포지션을 잘 메워주고 있다. 최준용 기량도 좋지만, 팀 성적도 중요하다"고 강상재의 신인왕을 지지했다.
최근 페이스는 강상재가 좋다. 전자랜드가 5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12.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아픈 허리를 붙잡고 전자랜드의 6강 진출과 신인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강상재는 "허리가 중요한 시기에 아팠기 때문에 개인적인 것보다는 우선 팀에 미안했다"면서 "아프더라도 참고 뛸 수 있는 내에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감독님도 훈련에서 배려해주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심장이 강해졌다. 시즌 초반에는 어이 없는 플레이로 승리를 날리는 아픈 경험도 했다. 9일 SK전에서는 72-72로 맞선 43초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앞서 정효근부터 SK 김선형, 제임스 켈리까지 자유투 5개가 연속으로 빗나간 상황이었지만, 강상재는 침착했다.
강상재는 "초반 라운드 때는 긴장을 하다보니 이런 순간에 자유투도 놓쳤다"면서 "이제는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얻었다. 주눅들지 않는다. 대학 때도 정기전 같은 큰 경기를 경험했다. 자신있게 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강상재가 생각하는 신인왕 경쟁 구도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