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아일랜드에서 1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한 달 동안 아일랜드에서 4588대를 판매, 4473대의 실적을 올린 도요타를 제치고 브랜드 판매순위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일랜드에서 1만544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브랜드별 순위 2위에 오른 현대차가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내 1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도요타(1만5530대)에 88대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12월 월 판매 1위에 오른 SUV C-HR의 돌풍을 앞세워 현대차를 따라잡았다.
올해는 현대차가 투싼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투싼은 지난 1월 1894대가 판매되면서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1548대로 2위에 오른 포드 포커스를 346대차로 앞섰다.
투싼은 지난해 아일랜드에서 7천42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폴크스바겐 골프(5143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승용차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2004년 도요타 코롤라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었다.
1월 판매에서는 투싼 외에 i20(684대, 12위), i10(653대, 14위), i30(408대, 28위), i40(405대, 29위) 등 i시리즈도 인기를 유지하며 현대차 브랜드 판매 1위에 기여했다.
기아차 역시 선전을 펼쳤다.
스포티지(9위)가 기아차의 1월 판매를 주도했다. 지난해 1월 522대보다 55%가량 늘어난 811대가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는 작년 1월 1563대보다 23% 증가한 191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9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강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