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집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선언을 하라"며 박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의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배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퇴거가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이사 갈 곳에 대한 준비가 끝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퇴거가 늦어지는 것보다 대통령이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반출해서 갖고 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사저 보수 문제로 청와대에 머문 것 까지는 국민이 납득하실 것이지만, 진솔한 사죄와 탄핵 승복, 국민통합 호소 발표가 없는 침묵에 대해 국민은 이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선언을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도 "헌재 탄핵 인용에 즉각 승복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것이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며 "대통령으로서의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하며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