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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OA, '성공적' 첫 콘서트 이끈 땀과 눈물

    [콘서트 리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땀과 눈물이 밴 무대였다. 걸그룹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가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연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AOA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에이스 오브 엔젤스(ACE OF ANGELS)'를 개최했다. 2500여 명의 관객이 AOA와 뜻깊은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2012년 데뷔한 AOA는 5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그간 쌓은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익스 큐즈 미', '사뿐사뿐', '짧은치마'로 화려한 막을 올린 멤버들은 "너무 떨려서 다리가 후들거린다"면서도 "공연장을 꽉 채워준 팬들의 얼굴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난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AOA는 팬클럽 '엘비스'의 열띤 응원 속 150분간 27곡을 소화했다. 이들은 '심쿵해'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완성도를 더한 다양한 장르의 정규 앨범 수록곡들로 세트 리스트를 가득 채워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백미는 각 멤버별 개성을 살린 개인 무대였다.

    가장 먼저 막내 찬미가 랩과 스트릿 댄스 실력을 뽐냈다. 이어 혜정이 벤의 '꿈처럼'과 가인의 '피어나'를 엮은 무대로 가창력과 섹시미를 동시에 드러냈고, 민아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부르며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팝스타 비욘세의 곡을 선곡한 설현은 소파 위에서 요가를 연상케 하는 고난도 동작을 소화해 압도적 시선몰이를 했다.

    또한, 초아는 프라이머리의 '아끼지마'에 맞춰 농염한 댄스를 선보였으며, 유나는 크러쉬의 '뷰티풀'을 부르며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리더 지민은 솔로 자작곡인 '헤이'를 최초 공개해 분위기를 달궜다.

    AOA는 '완전체'와 솔로를 오가면서도 실수 없이 매끄러운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멘트 시간에 멤버들이 내뱉은 말에선 AOA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무의식' 상태에서 춤을 추고 노래한 느낌이에요.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을 정도로요. 연습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낀 시간이었어요." (설현), "콘서트 연습을 굉장히 오래, 그리고 많이 했어요. 막상 해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네요." (혜정), "첫 콘서트인데, 너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어요." (유나)

     

     

    AOA는 공연 말미 약속이나 한 듯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팬들을 "울지마!"를 외쳤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각종 논란으로 아픔을 겪은 뒤 다시 일어나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기쁨, 5년간 한결같이 자신들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 등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회사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 '하지 말자'고 했어요. 많은 분들이 안 오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이렇게 공연장을 찾아와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노래를 따라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초아)

    "콘서트 준비한 시간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사실 오늘 리허설 하면서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 저희를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부족함을 느낀 탓이죠. 다행히 콘서트를 하면서 그 눈물을 모두 잊었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설현)

    '콘셉트 돌' 대표주자로 사랑 받으며 가요계를 넘어 방송, 광고계를 종횡무진 누벼온 AOA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공연계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팬들은 '약속할게 늘 지금처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통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낼 것임을 다짐했다. AOA 멤버들의 마음도 이와 같다.

    "소중한 분들께서 저희의 소중한 첫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소중한 추억 만든 것 같아 너무 행복하고요. 이 순간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AOA가 되겠습니다."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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