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독자의 절반 이상은 뉴스를 유통하는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전국 19세 이상 5천12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포털의 언론 지위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4%가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6%였고, 25.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포털=언론'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71.5%, 30대 71.0%, 40대 65.7%, 50대 51.9%, 60대 이상 29.4%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재단이 이와 별도로 지난해 전국 10대 청소년(초등 4년∼고등 3년) 2천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에서는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57.3%로 집계됐다.
'인터넷 포털이 언론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대 35.6%, 20대 10.5%, 30대 9.1%, 40대 12.8%, 50대 27.5%, 60대 이상 56.5%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기사의 출처도 제대로 모른 채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본 뉴스가 어느 언론사가 작성·제공한 뉴스인지 알고 있는지에 대해 청소년 2천235명 중 59.9%가, 성인 4천173명 중 52.9%가 '거의 모른다'고 답했다.
'출처를 거의 다 알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10대의 4.0%, 성인의 7.7%, '출처를 3분의 2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대의 3.9%, 성인의 5.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