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차기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고 차질없이 준비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제19대 대통령 법정선거 기한이 55일여밖에 남지 않았다. 관계부처에서는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상대후보 비방, 단체동원 등 선거과정 전반의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선거과정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공직자 교육을 강화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정이나 투표절차, 투표소 등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려드리고, 재외국민들도 투표에 참여하는만큼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권에도 "위기극복과 국민통합에 적극 협조해주시고, 공정하고 깨끗한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당초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확정될 것으로 예견됐지만, 정부는 15~17일 사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일을 확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은 탄핵 인용 이후 처음으로 소집된 국무회의인 이날 "우리나라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흔들림없는 국정운영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김정남 피살 등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등으로 민생경제 또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 탄핵으로 내부적 분열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니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지 않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