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게 첫 승을 안긴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은 올해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첫 공식적이었던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1,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2로 비겼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승리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과 치른 공식 개막전도 1-1 무승무였다. 전북과 2라운드에서는 0-2로 패했다. 올해 치른 4경기 성적은 3무1패였다.
첫 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14일(한국시간)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G조 3차전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는 이스턴SC(홍콩)이기 때문. 이스턴은 광저우에 0-7로 패했고, 가와사키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이스턴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과 조나탄을 빼고 이스턴전을 시작했다. 여유도 있었지만, 11일 전북전을 치렀고, 또 19일 대구전을 치러야 하기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시종일관 수원이 몰아쳤다. 전반 한 때 볼 점유율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이스턴은 완벽한 수비 축구로 대응했다. 최종 기록은 볼 점유율 76.7%, 슈팅 12개. 하지만 이스턴 골문은 후반 딱 한 번 열렸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13분 박기동과 서정진을 빼고 염기훈 조나탄을 동시에 투입했다. 4분 뒤 김민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지막 교체카드도 썼지만,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