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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 '도봉순'의 저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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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드라마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 '도봉순'의 저력은?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사진=JTBC 제공)

     

    1회 4.0%, 2회 6.0%, 4회 8.7%, 6회 8.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지난달 24일 시작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 세운 기록이다. 공약을 내걸었던 '3%'를 첫 회부터 가뿐히 뛰어넘고,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도봉순'의 저력은 무엇일까.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보영, 박형식, 지수, 임원희, 이형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형민 감독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며 놀라운 시청률에 대한 소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제가 구력이 좀 된 연출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대표작이다. 박보영 씨나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표작의 대표작을 갈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중"이라며 "제가 평소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이 이런 장르(코미디)하고도 맞는 지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발표회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금 자신이 있었다, 사실은. 자만이 아니라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고, 현장에서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드라마가 잘 없는데 (그만큼) 잘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만큼 잘될지는 몰랐다. 너무 기분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4차원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 충만한 신참 형사 안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렸다.

    도봉순이라는 히로인의 성장기뿐 아니라 삼각 로맨스, 도봉순이 스스로의 괴력을 의로운 곳에 쓰게끔 만드는 스릴러 요소 등이 고루 섞여 있지만,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코미디다.

    이 감독은 "제가 재미있고 유머있는 사람은 아니고, 예능 프로도 많이 보진 않지만 재미있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한심한 인물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코미디는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코미디는 배우가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그 씬을 어떻게 찍고 그 대사를 어떻게 하느냐. 찍으면서 한 사람이 자근 아이디어를 내고 거기에 보태고, 그런 것들이 다 쌓여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톤 앤 매너스라고 하잖아요. 오버하면 안 웃기다. 어떤 선을 유지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운이 좋았던 건지 모르지만 배우들이 다 장난기가 있다"며 "(드라마에) 정상적인 인물이 별로 없다. (배우들도) 본인이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에 이런 류의 코미디도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끝없는 칭찬… 이형민 감독의 '배우 사랑'

    왼쪽부터 배우 박형식, 박보영, 이형민 감독, 지수 (사진=JTBC 제공)

     

    "이런 얘기할 자리가 잘 없고, 멀리(파주)까지 오셨으니 조금 길어지더라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이날 이 감독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배우들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박형식 씨는 가수생활을 했지만 배우로서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나름 입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를 만났다. 처음에 양해를 구했다. 이번에 저하고 일할 때 전의 것들을 버리고 상대배우와 호흡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렇게 해 보자고"라고 말했다.

    그는 "작가 선생님이 상황과 대사를 재밌게 주어도 가끔은 배우들이 나누는 말이 더 재밌을 때도 있다. 그런 느낌을 잘 담아낸다. 형식 씨는 습득력이 되게 좋은 사람이고,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고 자신있다.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길로 잘 가겠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타이틀롤 '도봉순' 역의 박보영에 대해서는 "보영 씨는 워낙 뭐 다들 칭찬하니까… 저는 다른 작은 얘기를 하겠다. 제작발표회 때 자연스러우면서 딕션이 이렇게 좋은 배우가 드물다는 말을 했는데, 별 것 아닌 씬에서 디테일에 놀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힘없이 들어온다', '맹하게 있는다', '옷을 챙겨서 나간다' 등 아주 일상적인 상황이 주어졌을 때 박보영이 디테일을 잘 살려 연기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옷을 챙겨서 나간다'라는 지문에서 발로 서랍장을 닫고 나가더라. (어떻게 연기할지) 참 궁금해지더라. 눈에 보이는 큰 것도 좋지만 아주 작은 디테일에 있어서 강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수에 대해서는 "츤데레 캐릭터인데 실제로 되게 귀엽다. 돌직구 스타일이고 상남자처럼 굴어도 귀엽다"면서도 "연기에 대해 굉장히 고민도 많이 한다. 다른 배우들과 만나 영화도 보고 연기 연구도 한다고 들었다. 금방 뭘 하겠다는 생각보단, 이 길을 뚜벅뚜벅 가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하는 자세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남자 둘 여자 하나 멜로의 끝이 어떤지 아시지 않나. 지수 씨가 '나는 범인도 못 잡고 사랑 방해꾼인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 많은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포인트를 잘할 거라고 본다. 회를 거듭할수록 애정이 가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임원희를 두고는 "존재 자체가 웃기다"는 칭찬을, 김원해에게는 "너무 호흡도 잘 맞고 재밌게 잘 해 주셨다"는 감사를 전했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의 느낌이 좋았다는 이 감독은 심혜진에 대해서는 "(드라마는) 많이 안하시는데 어떤 좋은 작품에 빠지면 좋은 연기를 딱 한 번만 보여주시더라. 리허설 때는 안 보여주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 선생님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상황과 대사를 주셨지만,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모여 그 행간을 잘 채운다. 그런 점을 많은 시청자들이 알아보고 좋아해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 다시 한 번 시청자 사로잡은 박보영의 매력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박보영 (사진=JTBC 제공)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에서 빠질 수 없는 공신 중 한 명이 바로 박보영이다. '뽀블리'라는 별명답게 극중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틀롤로서 갖는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보영은 "타이틀롤은 제가 갖고 있지만 각자 맡고 있는 부분을 (배우들이) 너무 잘해내고 있다. 너무 감사하게도 합과 기운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보영은 "감독님은 전체를 보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생각이 확고하게 있으셔서 조율을 많이 해 주신다. 봉순이를 치우치지 않고 잘 표현하고 있는 건 다 감독님 덕이다. 또, (제가) 생각한 걸 먼저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이런 건 어때요'라며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강아지 같이 귀여운 외모 덕분에 '멍뭉 커플'이라는 별칭을 얻은 박보영-박형식 커플의 '케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보영은 "형식 씨 눈빛이 좋더라. 바라볼 때 '꿀 떨어진다'는 표현을 (시청자들이) 굉장히 많이 해 주시더라.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저희가 티격태격할 때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제가 눈빛을 뭐 어떻게 하고 그런 게 아니다. (박보영 씨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그냥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저희 둘이 있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박보영 씨를) 그렇게 보겠다"며 웃었다.

    박보영은 또 "여자 캐릭터가 주눅들지 않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다른 드라마들은 남자가 지켜주고 여자가 연약한 척을 했다면 (도봉순은) 기죽지 않고 당황해하지 않고 받아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형식도 "민혁이는 그런 여인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한다"고 맞장구쳤다.

    ◇ 절반에 다다른 '힘쎈여자 도봉순'의 관전 포인트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촬영현장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은 안민혁(박형식 분)이 도봉순(박보영 분)을 만화 캐릭터로 그리면서 흐뭇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JTBC 제공)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번주가 지나면 반환점을 돈다.

    이 감독은 "우리 드라마 기조가 상큼하지 않나. 히어로물, 스릴러, 로코 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코미디를 끝까지 잘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봉순이가 사회악, 나쁜놈들을 쳐부수는 얘기가 더 본격적으로 나오고 (로맨스도) 깊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보영은 "지금까지 나왔던 부분들을 더 잘 보여드리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백탁파와의 관계, 삼각 로맨스, 스릴러 등을 어떻게 조율하고 배합할지를 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매주 금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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