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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하숙집 딸들', 대대적 '리뉴얼' 후 방향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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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팡질팡 '하숙집 딸들', 대대적 '리뉴얼' 후 방향 잡을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예능'이란 이유로 반짝 관심을 받았던 KBS2 '하숙집 딸들'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간다. 출연진 하차와 방향성 모호 등 방송 초반 노출됐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 측은 '하숙집 딸들'(연출 정희섭, 작가 연명선)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완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큰 줄기는 출연진 압축과 하숙집 체험 두 가지다.

    ◇ 7명→4명… 예능 히든카드였던 박시연 남아

    KBS2 '하숙집 딸들'의 이미숙, 이수근, 박시연, 이다해 (사진='하숙집 딸들' 제공)

     

    일단 7명이었던 출연진이 4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달 첫 방송에는 '하숙집 딸들'에는 하숙집 주인이자 네 딸의 엄마 역의 이미숙, 네 딸 역의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 이미숙의 남동생 역의 이수근, 유일한 하숙생 박수홍 등이 출연했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여성'들이, 그것도 고정멤버로는 더 만나기 힘든 '여배우'들이 무리지어 나온다는 것은 '하숙집 딸들'에 주목하게 하는 포인트였다.

    하지만 출연진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은 방송 안에서 잘 드러나지 못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의 특성이 '진짜 내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했는지, 출연진은 대개 '여배우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을 노출했고 시청자들도 이를 '편하게' 볼 수만은 없었다.

    또한 스케줄 문제로 넷째딸 역의 윤소이가 하차하는 등 출연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했고, '감초' 혹은 '조연'으로서 여배우들을 돋보이게 해야 할 두 남성 출연진이 앞장서서 예능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균형감이 깨진 면도 있다. 특히 이수근은 보다 본격적인 MC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압축된 4명의 출연진이 앞으로 '하숙집 딸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반가운 것은 방송 초반부터 의외의 히든카드로 웃음을 안겼던 박시연의 생존이다.

    (사진='하숙집 딸들' 캡처)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밝혀진 바 있듯 박시연은 야무진 먹방을 선보여 촬영장 웃음 복병이 됐다. 이다해 집에서 녹화를 할 때, 다른 동료들을 다 '처음' 본 그는 "쑥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먹고만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게임에 몰두하고 나서 승리를 거뒀을 때 천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남성' 하숙생만 받는다는 구조 아래 '딸'이라는 점에 착안해 러브라인을 시도할 때 재치있게 철벽을 치는 모습 등은 '예능인' 박시연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 보다 명확해진 컨셉, '하숙집'에 직접 간다

    '하숙집 딸들'은 여배우 5명을 중심으로 하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표방했다. 각각 하숙집 주인이자 엄마, 딸, 남동생, 하숙생이라는 '역할'이 있었지만, 그와중에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해 내야 했기에 컨셉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 특성에 기대 그래서 '어떤 것을 보여주고', '어떻게 웃음을 유발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또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초대된 게스트에 의존한다거나 가학성이 가미된 게임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하숙집 딸들'은 진짜 하숙집을 찾아 하숙생들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매력을 지닌 여배우들이 손발을 걷어붙이고 20대 청춘들과 만나 고민과 생각을 나눴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지금은 많이 사라져 가는 하숙집 문화를 다시 떠올리면서 실제 하숙집 안으로 들어가 일반 하숙생과의 하루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릴 예정"이라며 "여배우들이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20대의 실제적인 생활을 함께 하면서 이수근의 양념 같은 웃음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될 뜻하지 않은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미숙·이수근·박시연·이다해가 실제 하숙집에서 선보일 리얼 버라이어티 KBS2 '하숙집 딸들'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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