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인양현장 (사진=해수부 제공)
3년의 기다림 끝에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5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m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현재는 잠수사들이 직접 들어가 육안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확인결과 선체가 해저면에서 뜬 것이 확인되면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인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0시 시험 인양을 시작했으며 시험 인양 결과가 좋고 앞으로 사흘동안 현장의 날씨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본 인양에 착수했다.
시험인양은 재킹 바지선에서 세월호에 연결된 66개의 인양줄에 유압을 작동시켜 세월호를 바닥에서 1에서 2m 들어 올려 봄으로써 실제 인양하는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작업으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또 인양과 운송을 위해서는 파고 1m 이내 풍속은 초속 10m이하의 날씨가 최소 3일동안 지속돼야 하는데 기상청은 소조기 3일동안 남해서부 해상의 날씨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양현장인 전남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현장은 현재 흐린 날씨지만 파고는 0.5∼1m, 풍속은 6∼9㎧ 정도로 인양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23일은 파고 0.5∼1.5m, 풍속 6∼9㎧ 24일에는 파고 0.5∼1.5m, 풍속은 7∼11㎧가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23일 쯤에는 세월호가 침몰 1천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반 잠수식 운반선에 옮기는데도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를 수면위까지 끌어 올린 뒤 운반선에 옮기는데는 3일 정도가 소요돼 빠르면 25일 거치 예정지인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