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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북한 고아 실화 다룬 폴란드 다큐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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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 북한 고아 실화 다룬 폴란드 다큐영화 상영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의 공동묘지에 있는 '김귀덕' 묘비. (사진=계명대 제공)

     

    한국전쟁 중 폴란드로 보내진 북한 고아들이 타국에 묻혀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시사회가 4월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열린다.

    1948년 폴란드와 수교를 맺은 북한 김일성은 1951년 한국 전쟁으로 생겨난 북한 고아 1500명은 폴란드 서부 도시 브로츠와프 근교의 작은 마을 프와코비체에 보냈다.

    이후 북한 고아들은 1959년 북한의 송환 요청에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양육을 맡았던 폴란드인들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그 마저도 갑자기 끊겨 지금까지 생사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폴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Kim Ki Dok'의 한 장면. (사진=계명대 제공)

     

    브로츠와프의 한 묘지에 잠들어 있는 '김귀덕'은 북한으로 송환되기 전 백혈병에 걸려 타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귀덕의 무덤에는 아직도 많은 폴란드 인들이 찾아가 추모하고 갑자기 곁을 떠나게 된 북한 고아들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폴란드 언론인 욜란타 크르소바타와 패트릭 요카는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알렸다.

    이 이야기는 2003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화두가 되어 2006년 폴란드 공영방송 TVP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방영됐다. 이 작품으로 여러 언론상을 수상한 욜란타 크르소바타는 2013년 '천사의 날개'라는 제목으로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욜란타 크르소바타는 "이 영화를 통해 20세기 전 세계가 겪은 전쟁의 상처를 공유하고, 세계 평화와 함께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사회에는 욜란타 크르소바타와 파트릭 요카 감독을 비롯해 막사밀리안 지흐 주한 폴란드 영사 등이 참석해 1950년대 폴란드와 남북한의 관계를 비롯해 한국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예정이다.

    폴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김귀덕'의 상영시간은 40분으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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