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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출 파행' 감신대 동문들, "감신 사망 선고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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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 선출 파행' 감신대 동문들, "감신 사망 선고 직전"

    감신대 총동문회가 지난 28일 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 자리가 7개월 째 공석이다. 총장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되고 있지만, 긴 행정공백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환진 총장직무대행은 최근 "학교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학교 살림이 붕괴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사회에 조속한 총장 선출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박종천 전 총장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총장후보 추천과정에서 불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사회가 둘로 쪼개졌기때문이다. 지난 해 8월 박종천 총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이사회는 총장 선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보다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전개됐다.

    학내 파행을 보다 못한 감신대 총동문회(회장 남문희 목사)는 28일 감신대 정상화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도회에는 총동문회 임원들과 교수,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감신대 총동문회는 선언문에서 "감신대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사망선고를 받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총동문회는 이어 감신대 파행 원인으로 '교수와 이사회 내부의 심각한 갈등', '총장 선출 파행', '무리한 이사회 정관개정', '교수들의 정치적 행보, '피차간의 고소고발' 등 5가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감신대 총동문회는 "이사들이 교단법과 사학법의 규정상 불일치를 이용해 이사직 임기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고소고발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맡겨진 소임을 다해 학교를 살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편협한 진영논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소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사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리한 학내 분쟁으로 표류하는 감신대에 대한 위기의식도 표출했다.

    총동문회는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창끝처럼 대립하면서 감신의 영성과 학문성은 한없이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입생 미달사태에 대한 안이한 대처 등을 보면서 왜 교육부 대학 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감신대 총동문회는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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