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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을 넘어선 손현주, 비범한 '인간적'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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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을 넘어선 손현주, 비범한 '인간적' 초상

    [노컷 인터뷰 ②] "이 생활 선택한 것은 나…아무도 강요하지 않아"

    영화 '보통사람'에서 형사 성진 역을 맡은 배우 손현주.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실제 손현주는 '보통사람'의 성진보다 훨씬 세심한 아버지다. 자식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커리어든 쌓지 않는다.

    '가족이 싫어하는 건 할 이유가 없다'. 직업적 소신만큼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엿보이는 한 마디였다.

    얼굴은 평범할지라도, 그는 이런 점에서 비범하다. 연기 욕심보다 가족을 최우선에 놓고, 자신이 '2주 짜리' 배우였다는 과거를 잊지 않는다. 스스로의 삶이나 생각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그로 인해 오히려 대중의 시선에서 더 자유로워진다.

    성장을 위한 아픔과 가족을 향한 사랑 그리고 배우로서의 진실함. 손현주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너무도 '인간적'이다. 평범성이 곧 인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대중의 곁에 숨쉬듯 존재할 수 있는 저력은 그런 '인간적' 모습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다음은 이어진 손현주와의 일문일답.

    ▶ 배우라는 직업에 비해서 굉장히 자유롭게 사는 것 같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지 않고 한다.

    - 원래 연극할 때부터 그랬다. 지금도 그냥 동네를 마음껏 돌아다닌다. 숨는 배우들도 있겠지만 나는 거의 다 개방하는 편이다. 그래야 더 즐겁다. 어떤 사람은 불편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러면 이 일을 하지 말아야지. 아무도 내게 연기를 하라고 울고 불고 빈 사람은 없다. 그냥 내가 좋아서 내가 선택한 건데 숨을 이유가 뭐가 있나.

    ▶ 친근한 외모에 가까운데 정말 다양한 장르가 다 소화 가능한 것 같다.

    - 현실에서 안되는 걸 드라마나 영화는 누군가 해준다. 그걸 보통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뛰어넘는 이야기면 더 좋지 않을까. 워낙 스릴러 영화를 재밌어해서 많이 했다. 공포나 호러 계열은 잘 안 본다.

    ▶ 아이들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쩌다 그런 결심을 하게 됐나.

    - 그렇게 하지 않는 걸 딸도, 아들도 좋아한다.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인데 지금 아주 질풍노도의 시기다. 아들이 좀 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모르겠는데 굳이 싫다는 걸 할 이유가 없다. 특수직업을 가진 배우인데 집에 나만 사는 건 아니지 않나. 가족이 싫다는 걸 하고 싶지는 않다.

    ▶ '손현주'하면 정말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 처음 연극을 했을 때 '2주 짜리'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말 그대로 '2주 짜리'라는 게 아니라 '2주가 지나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마음은 계속 갖고 있을 거다. 나도 배우이고 싶다. 그러니까 나중에 2주 짜리가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으로 버텼다. 연극에는 정말 그런 배우들이 많다.

    ▶ 배우로서 본인이 가진 소신이 있다면 알려달라.

    -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안된다.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할 것 같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대본 안에서 충분히 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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