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5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결국 V-리그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진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0(26-24 30-28 25-19)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정규리그 2위 팀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다시 한번 동률을 만들고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특히 1차전과 3차전을 내준 뒤에도 2, 4차전을 가져오는 무서운 저력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해소할 기회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13득점하며 문성민(27득점), 대니(10득점)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완성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김학민(6득점)과 신영수(5득점), 정지석(4득점) 등 국내 공격수의 부진 속에 가스파리니(23득점)의 활약이 외로웠다. 김학민은 3세트에 코트도 밟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문성민은 블로킹과 서브까지 1개씩 잡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맹렬한 추격에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28-28에서 비디오 판독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비디오 판독 결과 김학민의 퀵오픈이 아슬아슬하게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진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도 최민호가 가로막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신영석에 이어 2세트에도 상대의 기를 꺾는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