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의 부상 공백이 동부에게는 너무나 뼈 아팠다. (사진=KBL 제공)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동부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윤호영 공백이었다. 윤호영은 지난 2일 KCC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결국 1, 2차전에서 윤호영 공백을 실감하면서 내리 패했다.
윤호영은 동부 수비의 핵심이다.
윤호영이 빠지자 모비스 네이트 밀러가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평균 13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한 밀러는 6강 1, 2차전에서 평균 20.5점 9리바운드 5.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3일 6강 3차전을 앞두고 "윤호영이 있을 때는 높이가 있어서 밀러에게 안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3차전에서도 밀러를 통제하지 못했다. 밀러는 31점을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 1~3차전 평균 24점 10.3리바운드 4.7어시스트 4스틸. 밀러가 승부를 가른 6강 플레이오프였다.
윤호영의 공백은 공격에서도 나왔다.
윤호영 대신 김창모, 서민수, 이지운이 돌아가면서 3번 포지션에 섰지만, 1, 2차전 득점은 고작 3점이었다. 모비스가 3번 포지션을 버린 채 수비를 하니 패턴도 이뤄지기 어려웠다.
김영만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3번 득점이다. 1, 2차전에서 3점이 전부"라면서 "서민수, 김창모가 버려진다. 안 들어가도 쏴야 코트 밸런스가 맞는데 그게 안 되니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3차전 3번 포지션에서 3점 3개가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동부는 모비스에 70-77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10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게 4전 전패로 무너졌고,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리온에 3연패했다. 또 2016-2017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비스를 만나 3번 연속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