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사진=ESPN 영상 캡처)
아스널의 전설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폴 머슨이 아르센 벵거 감독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머슨은 4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팬들은 지금 벵거 감독이 지길 바란다"면서 "아스널은 벵거와 함께 가느냐, 아니면 결별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팬들은 올 시즌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이 없다. 오히려 지는 것이 더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슨은 미드필더로 1989년과 1991년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이다.
머슨은 "지난해에도 말을 한 적이 있다. 레스터 시티가 우승했을 때 아스널이 1년 내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가 있는 말이었다"면서 "팬들은 충분히 기다려줬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2003-20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28라운드까지 15승6무7패 6위에 머물고 있다. 우승은 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느덧 13년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팬들은 'WEXIT'를 외치며 벵거 감독의 사퇴를 원하고 있다.
머슨은 "문제는 아스널의 힘이 벵거에게 있었다는 점이다. 벵거는 아스널에서 모든 것을 했다"면서 "누구도 벵거에게 조언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만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벵거 감독은 올 시즌 후 아스널과 계약이 끝난다. 문제는 영국 언론을 통해 2년 재계약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는 점. 벵거 역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