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영상편집 앱 '클립(Clips)'이 6일(현지시간) 앱스토어를 통해 독점 출시됐다.
클립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영상·사진·음악을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통합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구글 플러스 등의 SNS에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앱이다.
이 앱은 특히 사용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만을 사용해 움직이는 자막과 제목을 만들도록 하는 획기적 기능의 '라이브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 코믹 북 필터, 말풍선, 모양 및 화면이 움직이는 포스터(이모티콘)를 포함한 '펀 이펙트'는 클립으로 만든 동영상들의 개성을 한껏 살려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사진을 편집해주는 구글의 '프리스마(Prisma)' 앱과 일부 필터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클립을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 후 필터, 애니메이션 타이틀 카드, 기호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편집 도구에서 선택할 수 있고, 기존 타임라인, 트랙 또는 복잡한 편집도구 없이도 멀티 클립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수십여개의 뮤직 사운드 트랙이 기본 탑재돼 선택이 가능하고 동영상의 길이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된다.
필터 옵션은 현재 8가지를 선보였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필터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6개 언어를 지원하는 '라이브 타이틀' 옵션을 사용하면 이미지에 자막을 생성 할 수 있다. 음성으로 자막 내용을 직접 말하면 된다. 자막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손보다 음성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획기적인 기능은 틀림없어 보인다.
동영상을 공유할 때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플랫폼은 물론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공유할 지인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애플은 가능한 사용자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앱 내에서 사진이나 영상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쉽고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치 아이폰 포토 앱 기능인 '메모리(Memories)'와 전문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 '아이무비(iMovies)' 사이의 중간 위치처럼 보인다.
클립은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 배포되며 iOS 10.3 이상의 버전이어야 한다. 호환 기기는 아이폰5s 부터 후속 버전, 신형 9.7인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프로 전 기종, 아이패드 미니2 및 후속 버전, 아이팟 터치 6세대에서 설치된다. 클립은 애플 독점 버전으로 안드로이드에는 배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