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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침엔 '소금세례' 저녁엔 '박수환호'

국회/정당

    홍준표, 아침엔 '소금세례' 저녁엔 '박수환호'

    자유한국당 당직자들 "힘내라 홍준표!" 깜짝 환영행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0일 경남도청에서 눈물의 퇴임식을 가졌다. "이제 대선이 꼭 한 달 남았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대선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공직자 사퇴시한 3분을 남기고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을 통보한 '꼼수사퇴'에 대한 불만은 소금 세례로 돌아왔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홍 후보가 탄 차량에 소금을 뿌린 것이다.

    홍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직자 신분을 벗어 던진 첫날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4.12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을 찾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원한 뒤에 지친 몸을 이끌고 밤 8시가 넘어서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당사 앞에서 펼쳐진 '힘내라 홍준표!!' 마중 행사에서 큰 환영을 받고 하룻동안 쌓인 피곤을 말끔히 씻어냈다.

    홍 후보가 도착하자 미리 나와 있던 이철우 사무총장과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등 60여명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당직자들은 한 당직자의 선창에 맞춰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또 ‘필승 서민대통령 홍준표’, ‘2017 반드시 승리한다’ 등의 구호가 쓰인 깃발을 흔들었다.

    뜻밖의 마중에 홍 후보는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손을 크게 흔들어 화답했다. 이어 ‘열심히 하라’는 의미가 담긴 빨간 등산 가방을 한 당직자로부터 건네 받아 멨다.

     

    최근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홍 후보는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확신에찬 목소리로 “(지금은) 모든 조건이 기울어져있다”며 “(그러나) 반전의 계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세론이 꺾였다”며 “호남 1중대를 때리면 민심이 우리에게 오는 게 정상인데 호남 2중대로 갔다”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때리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떳다는 의미다.

    홍 후보는 그러나 "실망할 필요없다, 30일이면 시간은 충분하다”며 “이번 대선에는 마음 둘 곳 없는 표심들이 많으니 그것을 잡아야 한다”는 말로 등돌린 보수표심을 되돌리는데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일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진보진영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그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

    그는 이날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사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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