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하반기 내놓을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의 다양한 프로토타입 디자인이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최종적으로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하는 '반(反) 애플 디자인'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7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를 두고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쟁점이 된 바 있다. 호주의 유명 애플 블로거 소니 딕슨(Sonny Dickson)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8로 추정되는 후면 디자인 이미지를 공개하고 "아이폰8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는 터치 ID 지문인식 스캐너를 당초 전면 디스플레이 내부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후면 애플 로고 아래 지문센서 위치로 추정되는 홈이 노출되어 있어 애플이 지문인식 스캐너를 후면에 적용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가로에서 세로 배열 수직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핸드셋 하부에는 헤드폰 잭이 없어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충전 포트의 경우 크기나 생김새가 기존 라이트닝 커넥터와 다른 USB-C 포트와도 흡사해보인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이 이미지가 최종적인 디자인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것이 이를 접한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전면 베젤 공간을 더 줄이기 위해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으로 옮길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은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출시에 앞서 지문인식 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 내부에 적용하는 시도를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영국 기술 전문 매체 테크레이다는 "언제나 그렇듯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이미지는 전부 신뢰하기는 힘들지만 이와 유사한 소문이 계속해서 더 추가된다면 애플이 실제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에 적용할 것이라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애플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minimalist) 미학'과 다른 '반(反) 애플 디자인'을 보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