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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고시텔 화재를 수사중인 경찰은 화재 직전 ''하늘색 액체가 담긴 우유통''을 든 수상한 남자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 몽타주를 작성하는 등 사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9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 고시텔에 거주하는 최모(16·고2) 군은 "불이 나기 전인 25일 0시쯤 20대 중반의 남자가 연한 파란색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우유통 같은 것을 들고 복도를 지나갔다"고 진술했다.
이 남자는 조금 긴 머리에 안경을 쓰고 있었고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이었다고 최 군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군은 또 "고시원에 놀러 왔던 친구가 화재로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6층 계단 복도에 연결된 문을 열고 빠끔히 내다보는 사람을 봤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보니 내가 본 사람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경찰은 최 군이 이 20대 남자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최군 친구를 상대로 6층에서 목격한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수사에 참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 군과 친구들을 상대로 한 몽타주 작성 과정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적은 데다 친구들간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군의 다른 친구들은 문제의 남자를 보지 못했고, 최 군이 얼굴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등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는 만큼 몽타주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사망자들의 코와 기도 등에 유독가스 흡입흔적이 모두 있고 타살 혐의가 없어 질식사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