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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사의 "감찰 성실히 받겠다"(종합)

법조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사의 "감찰 성실히 받겠다"(종합)

    국정농단 사건 수사 종결 나흘 만 부적절 만찬 책임지고 사의 표명

    왼쪽부터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국정농단 사건 수사결과 발표 나흘만에 이른바 '돈봉투 만찬'에 참석해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자리에서 함께 물러났다. 논란이 제기된 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안 국장도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과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 7명과 안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은 지난달 21일 저녁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갖고 돈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하며 국정농단 사건을 사실상 종결한 지 불과 나흘 만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안 국장이 수사팀 간부 개개인에게 50~100만원 상당이 든 금일봉을 건넸고, 이 지검장도 검찰국 간부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국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난해 8월 이후 1천여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다가 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채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사팀 수장이었던 이영렬 지검장 등과의 만찬에 대한 부적절 논란에 휩싸였고 동시에 안 국장이 건넨 돈의 출처, 이 지검장이 상급기관인 법무부 간부들에게 건넨 돈의 김영란법 위반 소지 등에 대해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이영렬 검사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문 대통령 지시 이후 즉각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협의하여 신속히 계획을 수립한 뒤 법과 절차에 따라 조사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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