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지상파 3사가 31일 오전 5시부터 UHD(초고화질) 본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KBS, MBC 제공)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오늘(31일) 오전 5시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 본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UHD 방송은 국내에서 2001년 디지털 방송을 도입한 이래 16년 만에 도입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기존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TV에 인터넷이 연결되면 IP 방식 기반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도 구현 가능해, 시청자들이 보다 질 높은 방송 서비스를 무료보편적인 지상파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릴 수 있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지상파 3사는 UHD 시대에 맞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한다. 각 방송사는 허가조건에 따라 보도·교양·오락 등 다양한 분야의 UHD 프로그램을 올해 5%부터 시작해 매년 5% 이상씩 확대(2018년 10%, 2019년 15%)해 나갈 계획이다.
KBS는 1TV와 2TV UHD 채널에서 각각 하루 한 시간 이상 UHD 화질로 촬영·제작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1TV에서 방송될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우주극장'은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우주의 신비를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MBC 또한 UHD 특집 다큐 'DMZ, 더 와일드', UHD 특별기획 '별별 며느리', 수목드라마 '군주'(재방송분), 창작만화 '내친구 마카다' 등을 편성했다. 앞으로도 '천 개의 얼굴, 화장', '위대한 한 끼' 등 다큐와 드라마 'W', '미씽나인'도 UHD로 편성할 계획이다.
당초 지상파 3사 UHD 본방송 개시일은 올해 2월로 관측되었으나 조금 밀려 5월로 조정됐다.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방송사·가전사·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 도입 준비상황 점검단'을 매주 운영해 기술적인 장애요인들을 점검하고 오류 사항을 수정해 왔다.
이번에 시작되는 UHD 방송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 1단계로서, 수도권 지역의 일반 가구에서 직접수신을 통해 UHD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지상파 UHD 본방송 수신이 가능한 미국방식(ATSC 3.0)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DTV용 안테나도 사용 가능)를 연결해야 한다.
지상파 UHD 방송은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올해 7월로 예정된 지상파 UHD 2단계 허가가 이루어지면, 12월부터는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평창·강릉 일원)에서도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각 시·군 지역까지 확대된다.
UHD 채널은 TV에서 채널 검색 후 KBS1 UHD TV 9-1번, KBS2 UHD TV 7-1번, MBC UHD TV 11-1번, SBS UHD TV 6-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3사 UHD 본방송 개국을 맞아 오늘(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축하쇼 'U Have a Dream'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