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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게임 지존 굳힌다 '미국 제쳐'

IT/과학

    중국, 글로벌 게임 지존 굳힌다 '미국 제쳐'

    모바일 게임 성장에 힘입어 시장 규모 1000억달러 돌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의 지존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영국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아토미코(Atomico)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이 246억달러(약 27조6천억원)를 차지하며 241억달러(약 27조원)인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게임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긴 1011억달러(113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폭발적인 게임 매출 성장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뉴주(Newzoo)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2012년 iOS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게임 매출 24억달러 중 3%에 불과했던 중국은 지난해 게임 매출 180억달러 중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omico

     



    ◇ 중국, 모바일 폭발적 성장…게임시장서 미국 2위로 밀어내

    아토미코 연구 책임자인 톰 웨미어(Tom Wehmeier)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게임 이용자는 20억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모바일은 가장 큰 세그먼트가 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콘텐츠 기업이자 게임 업체인 텐센트는 소셜미디어 위챗(WeChat)과 대표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게임, 광고 비즈니스로 세계 10대 기업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지난 4월 한달간 4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 사업부문에서 모바일 게임이 향후 매출의 50%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토미코는 2017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가 약 1090억달러(약 122조 4천억원)에 달하고 그 중 42%는 모바일 게임이, 1290억달러(약 144조 9천억원)까지 증가하는 2020년에는 콘솔 및 PC 게임을 포함한 전체 게임 플랫폼 시장의 절반을 넘어선 51%를 모바일 게임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슈퍼셀 최고경영자(CEO) 일카 파나넨(Ilkka Paanane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은 엄청난 규모의 대중적인 시장이 되었다"며 "누군가는 지금 월간 이용자 10억명에 달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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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중국의 게임 시장의 상당 부분은 내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56%, 유럽은 36%가 각각 미국 게임 업체와 유럽 게임 업체에 수익이 돌아가는데 반해 중국내 게임 이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의 93%가 중국 게임 업체에게 돌아가고 있어 큰 대조를 보였다.

    핀란드 게임회사 넥스트 게임(Next Games) 최고 경영자인 티무 후타넨(Teemu Huuhtanen)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개발 인재와 현지 중국 전문가를 함께 영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게임에 현지 언어를 지원하든, 게임 현지화를 원하든 중국 파트너와 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토미코, 앱 애니, CB 인사이트, 유니티 테크놀로지, S&P 글로벌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 게임 회사들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2014년 2800만달러에서 2016년 2억5400만달러로 9배나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에게는 이미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 7억 모바일 유저 바탕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미국 인터넷 분석가이자 벤처 캐피털 회사 KPCB의 파트너인 메리 미커(Mary Meeker)도 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인 미국을 제쳤다고 밝혔다.

    KPCB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및 게임 등의 활동에 힘 입어 2016년 중국 모바일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7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다오징 컨설턴트(Daojing Consultant)의 애널리스트 마 지후아(Ma Jihua)는 글로벌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우울한 시기임에도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강하다"면서 "편리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비디오 콘텐츠 등에 점점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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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장의 모바일 결제 금액은 2016년 전년대비 2배 늘어난 5조달러(약 561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Analysis International)의 슈 용펭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게임 산업은 앞으로 2~3년 내에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새롭게 개발되는 3~4세대 첨단 신도시(third- and fourth-tier cities)를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가 몰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첨단 산업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모바일을 중심 축으로 중국의 게임 시장 규모가 미국을 더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토미코 보고서 기준 2017년 3월 31일 현재 상장된 중국 게임 업체의 총 가치는 3380억달러(약 389조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상장 게임업체 규모의 72%를 차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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