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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최순실 측, 삼성 돈 먹으면 문제 없다"

    노승일 "삼성, 정유라만 지원"…朴, '레이저' 쏴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사진=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이 삼성의 지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2015년 8월 독일에서 최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한국승마협회 전무에게 "삼성 돈 먹으면 문제가 없다. 그만큼 삼성은 치밀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박 전 전무는 "(최씨 딸) 정유라 혼자만 지원하면 나중에 탈이 날 수 있다"며 "나머지 선수들은 들러리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정씨를 겨냥해 꼼꼼하게 승마지원을 계획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노 전 부장을 안심시켰다는 정황이다.

    노 전 부장은 또 최씨가 자신에게 "내가 교육부를 15년 돕고 있는데 딸 교육도 마음대로 안 된다"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친한 언니동생 사이"라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다.

    다만 최씨가 '교육부를 15년 동안 도왔다'는 말의 구체적인 설명은 더이상 하지 않았다.

    한편 최씨는 최근 구치소에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다 넘어져 허리와 꼬리뼈를 다쳤다며 이날 공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노 전 부장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의 '내부폭로자' 역할을 하고 있는 노 전 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이른바 '레이저'로 불리는 눈빛을 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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