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강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음에도 아쉽게 패전을 안은 류현진(30 · LA 다저스). 막강 타선에 굳세게 맞섰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팀 타선과 수비의 아쉬운 지원 속에 패배를 당해야 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7개(1홈런)로 4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2점에 그치며 2-4로 지면서 시즌 6패째(2승)를 안았다.
이날 다저스는 밀워키 원정을 마치고 돌아와 주전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2루수 체이스 어틀리,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좌익수 코디 벨린저 등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이들이 빠진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실책 등 수비진의 미숙함 속에 류현진은 점을 내줬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다소 억울한 패배를 주목하고 호평했다. 캘리포니아 유력지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이날 경기에 대해 "부끄럽지 않은 패배였다"면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득점 1위의 워싱턴을 상대로 3년 만에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7이닝 투구는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7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매체는 "하지만 류현진은 3루수 로건 포사이드, 유격수 코리 시거,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아름다운 호수비에도 0-4 리드를 내줬다"면서 "다저스는 6회 2점을 뽑아냈고, 9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허약한 워싱턴 불펜을 상대로 대타 카드를 가동했지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고 경기 내용도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2사 뒤 점수를 내주는 등 불행과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