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라인 제공)
'바가지 머리' 가발을 쓰고 '홀라(Holla)'를 외치던 소년들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평균 연령 16세 영재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TheEastLight.) 말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드러머 이석철, 기타리스트 김준욱, 보컬 이은성과 정사강, 베이시스트 이승현 등 다섯 명이 이 팀의 멤버다.
지난해 11월 데뷔곡 '홀라'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처음 등장한 이들은 최근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을 내고 신곡 '유아 마이 러브(You’re My Love)'로 각종 무대를 누비고 있다.
'유아 마이 러브'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고백 송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자신들이 지닌 음악적 능력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기 위해 록, 트로피컬, 어쿠스틱 팝 세 가지 버전으로 곡을 녹음해 이번 싱글에 담았다.
"장르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밴드이지만 EDM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음악적인 폭을 넓히고 싶었다. 데뷔곡인 '홀라'가 록이었는데, 새로운 분위기를의 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김준옥)
"데뷔하고 난 뒤 반년이 지났다. '홀라'로 두 달 가까이 활동한 뒤 바로 이번 싱글 작업에 돌입한다. 두 번째 싱글인 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컴백을 준비했다." (이은성)
더 이스트라이트는 지난해 히트곡 '픽 미'로 여전한 저력을 과시한 가요계 히트 제조기 김창환 작곡가가 수장으로 있는 미디어라인 소속이다. 김창환 작곡가는 이번에도 신곡 작업에 함께하며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다섯 명 모두 음악을 어릴 적부터 시작했다. 천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또래에 비해서는 정말 열심히 한 친구들이다. (김창환) 회장님께서 캐스팅해주신 덕분에 기회를 얻었고 어느새 데뷔까지 하게 됐다.
회장님은 항상 저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신다. 워낙 대단하신 분이지 않나. 이번 신곡 역시 높은 완성도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실력을 더 쌓아서 언젠가는 우리가 직접 만든 곡으로 활동해보고 싶기도 하다." (김준옥)
'디제이 쿠(DJ KOO)'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하는 클론 멤버 구준엽의 도움도 있었다.
"예전부터 EDM에 관심이 많았다. 저희와 같은 소속사에 계시는 (구)준엽 삼촌에게 디제잉 노하우를 전수받은 게 도움이 됐다. 언젠가 준엽 삼촌처럼 디제이로 활동하고 싶은 꿈도 있다." (이석철)
더 이스트라이트 다섯 멤버 모두 2000년대생으로 아직 학생 신분이다. 이들은 "곡 작업을 할 시간이 부족하고 새벽까지 활동하지 못해 아쉽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이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활동에 다소 제약이 있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153cm이었는데 1년 사이에 174cm로 훌쩍 자랐다. 앞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정사강)
이우진(사진=엠넷 제공)
더 이스트라이트는 현재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최연소 참가자로 출연 중인 이우진의 소속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더 이스트라이트의 데뷔곡 리믹스 버전 활동 시기에 합류했던 이우진은 '프로듀스 101' 출연으로 인해 이번 컴백 앨범에는 빠지게 됐다.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우진의 존재는 향후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진이는 원래 우리 팀의 히든 멤버였다. 회장님이 팀을 결성하기 위해 영재들을 불러 모을 때 보컬로 처음 온 친구가 우진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 데뷔 활동 때는 함께하지 않았다. 정식 합류 시기를 고민하던 우진이는 '프로듀스 101'이 트레이닝 차원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출연하게 됐다." (김준옥)
"우진이는 아이돌 연습생들과는 달리 밴드 보컬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프로듀스101'의 최연소 막내지만 A등급에 올라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은성)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은 어리지 않다. 다섯 멤버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기는 자세로,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분명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활동이 힘들어서 운 적은 없고 기뻐서 운 적은 있다.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올랐을 때다. 4만 명이 내지르는 함성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공연을 마친 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때의 설렘을 잊지 않고 즐기는 자세로 음악을 해나갈 생각이다." (이승현)
"앞으로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또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저희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한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10대의 감성뿐만 아니라 성숙한 분위기의 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 (김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