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안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2로 격파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이 같고,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일본과도 승점이 같아져 남은 2경기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사진=호주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갈무리)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호주는 8일(한국시각)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승4무(승점16)가 된 호주는 B조 3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사우디(5승1무2패)와 동률이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일본(5승1무1패)도 승점이 같다. 일본은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라크와 8차전 중립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패가 엇갈리며 자칫 월드컵 본선 출전권 경쟁에서도 호주와 사우디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도 생겼다. 10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태국을 만나는 호주와 달리 사우디는 선두 일본을 만나는 만큼 두 나라 모두 9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9차전은 사우디가 아랍에미리트(UAE), 호주가 일본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호주는 9차전 일본 원정에서 승점을 추가할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호주는 전반 7분 만에 토미 주리치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사우디도 살렘 알 도사리가 전반 23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적지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주리치는 전반 36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호주의 리드를 이끌었지만 모함마드 알 사라위가 전반 추가시간 또다시 동점골을 꽂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