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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숭의초 "학교폭력 은폐한 적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재벌 총수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 자녀 등이 연루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별도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교내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재벌가 손자 학교폭력 은폐의혹으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은 서울 숭의초등학교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숭의초등학교는 12일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발표 뒤 반박문을 통해 "가해학생을 은폐하지 않았다"며 "피해 학생의 학부모도 특정학생을 가해자로 지목하지 않다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5월 30일에야 가해자로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학교는 또 관련 기록을 재벌가 손자 학부모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학폭위 회의록과 재벌가 손자 본인의 진술서만 보냈다며 "본인진술자료는 원칙적으로 열람 등 사 청구가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벌가 손자가 또 다른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학폭위 심의를 원하는지를 물었으나 거절했고 학교폭력 신고도 하지 않아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그러나 학생들의 진술서 일부를 분실하고 내부규정과 달리 학폭위 구성에 학교전담경찰을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숭의초등학교는 1992년 개교 이후 학폭위 심의가 한건도 없었던 점과 관련해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갈등을 법과 규정을 내세워 심판하고 처벌하는 것보다는 조정과 화해, 재발 방지를 위한 지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것"이라며 "학교가 이번 사안에 대해 특정학생을 가해자에서 일부러 배제하거나 축소 또는 은폐를 시도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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