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남자 유고 81kg급에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17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다관왕에 등극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유도 김민석(22)이 데플림픽 첫 출전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각)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5일차 경기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4일차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가져온 한국 선수단은 5일차 경기에서 유도 남자 단체전과 사격 여자 공기권총, 볼링 남자 2인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기록한 한국은 개최국 터키(금6 은1 동5)를 밀어내고 종합순위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러시아가 금메달 28개와 은메달 21개, 동메달 10개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우크라이나(금6 은8 동14)를 바짝 추격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전날 유도 남자 81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한국이 단체전 결승에서도 러시아를 3-2로 꺾으며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다관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66kg급의 황현(19)이 절반으로 기분 좋게 승리하며 금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73kg급 변진섭(32)이 한판패했지만 이어 나선 김민석과 90kg급 양정무(30)가 각각 절반승, 한판승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최중량급에 출전 선수가 없어 자동으로 러시아에 승리가 돌아갔지만 이미 3판을 가져온 한국의 금메달은 바뀌지 않았다.
3명만 참가한 여자부에서도 57kg 이진희(25), 63kg 최선희(23), 70kg 홍은미(33.안산시청)가 수적열세에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8명의 남녀 유도 선수 모두가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거는 결과를 거뒀다.
“첫 데플림픽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컸다”는 김민석은 “지금까지 훈련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훈련이었다. 나로 인해 청각장애인이 힘을 내고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격은 여자 10m 공기권총의 전지원이 금메달을, 남자 50m 소총 복사의 최창훈이 은메달을 각각 추가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사격도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이 울렸다.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전지원(18)이 본선을 3위로 통과해 결선에서 합계 191.1점을 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 2위에 올랐던 민지윤(17)은 아쉽게 결선에서 4위에 머물렀다.
남자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최창훈(34.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은메달을 가져왔다.
남자 공기소총 10m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땄던 최창훈은 50m 소총 복사 본선에서 614.7점으로 대회 신기록이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해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선에서 합계 202.3점으로 토마스 뫼싱(스위스)에 0.5점 차로 뒤졌다.
볼링 남자 2인조에서는 안성조(28.경북도청)-서영춘(45) 조가 독일 팀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호(46)-손정용(48) 조는 동메달로 시상대에 올랐다.
수영 접영 50m와 자유형 100m에 출전한 임장휘(18), 자유형 100m에 출전한 채예지(16)가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틀 연속 금메달 3개씩 추가한 한국은 23일에는 사격 10m 공기권총과 볼링 여자 2인조에서 메달을 노린다. 축구는 영국과 조별예선 3차전에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17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볼링은 여자 개인전에 걸린 모든 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남자 2인조에서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져오며 강국의 위용을 뽐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