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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서 폭력사태...비상사태 선포

미국/중남미

    미국,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서 폭력사태...비상사태 선포

    • 2017-08-13 04:40

    폭력사태 속 차량 돌진 및 사망자 발생 소식도 전해져..,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자제 호소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州) 섈럿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집회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트위터 영상)

     

    미국 버지니아 주(州)의 섈럿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그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했다. 차량이 집회 군중에 돌진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이 와중에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집회 장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폭력 자제를 호소했다.

    12일(현지시간) 버니지아 주 섈럿빌의 이멘서페이션 공원에는 최대 6천명으로 추정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섈럿빌 시 의회가 공원이 있는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시위대에는 남부군의 깃발은 물론 나치 상징깃발, 백인우월주의단체 KKK단의 휘장까지 등장했다. 또 일부 시위대원은 군복을 입고 헬멧과 방패, 곤봉 등로 무장하고 나타났다.

    이날 시위 소식이 알려지자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흑인 민권단체 등이 맞대응 집회를 열었고,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집기를 부수고 주먹이 오가는 등 폭력사태로 번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차량 한대가 집회 군중들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까지 올라왔다. 아직 정확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폭력 사태 와중에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태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폭력사태가 악화될 경우 주 방위권 투입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단합해야 하며, 증오가 일으키는 모든 것을 비판한다.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하나로 뭉치자”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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