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면담 가지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한반도 위기와 인사 논란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당대표 선거 혼전 양상을 보이는 국민의당은 또다시 지지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뢰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2,54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7%p 하락한 71.8%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1.6%p에서 50.5%로 1.1%p 좁혀졌지만, 여전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주 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보도와,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야3당의 비판 공세가 지속되자 완만하게 하락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사과가 여론의 주목을 받은 9일 2.3%p 반등했지만,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미국의 맞대응으로 안보 불안감이 이어지고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 후반 다시 내려앉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가 지속되며 49.8%(▼0.8%p)로 하락해 5월 3주차부터 유지했던 50%대 지지율이 12주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반면 ‘전술핵 배치 추진’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 공세를 이어간 자유한국당은 16.9%(▲0.4%p)로 2주째 상승했으며 정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각각 6.5%(▲0.8%p)와 6.2%(▲0.4%p)로 반등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4%(▼1.5%p)로 하락해, 다시 오차범위 내의 최하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당은 일간으로는 9일에는 5.6%로 상승세를 탄 뒤 8·27 전당대회 후보자등록이 시작한 10일에도 5.8%로 소폭 올랐으나, 이언주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11일에는 5.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관련 현장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8·9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대책에 공감하고, 재원조달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40.4%로, '대책에 공감하지만, 재원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36.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4.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