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환 신곡 '돈의 신' 뮤직비디오 화면 갈무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정을 통렬하게 꼬집는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을 접한 누리꾼들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뛰어난 완성도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흥미를 끄는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24일 오후 6시 '돈의 신'을 발매했다. 그는 발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잦은 공유가 정의를 바로 세웁니다. 잦은 권유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듭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6일에도 "이 노래를 가카(이명박 전 대통령)께 봉헌합니다"라며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 조이고 닦고 기름쳐 왔습니다. (공연 휴지기인데다 소개팅도 없으니 시간과 정성을 다 여기다 쏟음. 그러다보니 쓸데없이 고퀄 곡이 탄생) 이제 여러분께서 씹고 뜯고 맛보실 시간입니다"라고 전했다.
노래 '돈의 신'은 1인칭 화자 시점에서 "늬들은 고작 사람이나 사랑 따윌 믿지. 난 돈을 믿어 고귀하고 정직해 날 구원할 유일한 선" "니가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 니가 하면 사기 내가 하면 사업"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개돼지.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천민들" 등 천박한 인식을 강조한 가사로 눈길을 끈다.
특히 위트 있는 노랫말에 어우러지는 경쾌한 멜로디와 웅장한 사운드는 몹시 인상적이다. 각각 두 명의 믹싱 엔지니어와 마스터링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 덕에 완벽한 록 오페라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a******'는 "내가 악당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이승환의 '돈의 신'은 정말 역대급인 것 같다. 뮤지컬 노래 같아. 정말 듣고 있으면 악당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라고 극찬했다.
'@s*****'는 "이승환의 '돈의 신', 국악과 록, 오페라를 혼합시킨 하이브리드 장르 같은 건가. 신해철이 만들었을 법한 곡처럼 들리는데 새삼 또 마음이 아려오네"라고 적었다.
◇ "이승환 팬이 아니라도 이건 한 번 듣자!"
(사진=이승환 신곡 '돈의 신' 뮤직비디오 화면 갈무리)
가사와 잘 어우러지는 곡의 분위기에 대한 칭찬도 볼 수 있다. '@B*****'는 "(먼저) 공개된 가사 읽어보고 이걸로 노래를 어떻게 만들까 했는데 이승환은 정말… 천재였습니다"라고, '@l*****'는 "이승환 옹 신곡 '돈의 신'. 워낙 누구누구 헌정으로만 이슈몰이를 해서 곡이 좋을지는 의문이었는데, 들어보니 엄청 좋은 노래. 역시가 역시"라고 평했다.
"어제 오늘 출퇴근 내리 무한재생"(@m********), "와… 예술적으로 잘 깐다. 역시 이승환"(@S******), "좋은 스피커로 듣고 싶다"(@_*******), "묘하게 중독성 있네요"(@d*******) 등의 의견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사회적 의미까지 지닌 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오래 공유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이 눈에 띈다.
'@m******'는 "아… 이승환의 '돈의 신'. 본인이 쓸데없이 고퀄이라더니, 진정 완성도가 대박이다"라고, '@g******'는 "쓸데없이 잘 만든 곡이니 쓸데없을 때마다 듣고 보고 해야지"라고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M*******'는 "이승환 팬이 아니라도 이건 한 번은 듣자!"라고, '@y********'는 "이승환 님의 '돈의 신'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나 '뮤직뱅크'에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n******'는 "한국판 '보헤미안 랩소디'록밴드 퀸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 같아요. 역사에 기억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옹"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