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간판 손완호.(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손완호(29 · 김천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손완호는 26일(현지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린단(중국)에 0-2(17-21 14-21)로 졌다. 아쉽지만 최종 공동 3위로 개인 첫 세계선수권 메달(동)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손완호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세계 1위까지 올라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린단은 역시 노련했다. 최근 랭킹이 7위까지 내려갔지만 이 대회에서 통산 5번이나 우승한 베테랑이다. 2006·2007·2009·2011·201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올림픽에서도 베이징과 런던 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첫 게임에서 손완호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린단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접전을 펼쳤지만 실수가 잇따르면서 기선 제압을 당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 손완호는 8-8,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역전을 노렸다. 린단의 예리한 공격에 9-14까지 뒤졌지만 투지를 앞세워 13-1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노렸던 공격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한국 대표팀의 일정도 마무리가 됐다. 앞서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손완호의 동메달 1개만 수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이후 이용대(요넥스), 유연성(수원시청), 고성현(김천시청)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