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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연아 제친 소트니코바, 부상 '평창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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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대로' 김연아 제친 소트니코바, 부상 '평창 불참'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지만 자국 대회의 이점으로 엄청난 가산점을 받은 러시아 소트니코바(가운데)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소트니코바는 이후 부상을 핑계로 국제대회에 나오지 못하다 평창올림픽도 불참한다.(자료사진=대한체육회)

     

    '피겨 여왕' 김연아(27)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맞섰던 러시아 선수들이 내년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자국 대회에서 유리한 판정으로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와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7)다.

    소트니코바의 코치 예브게니 플류셴코는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매체들을 통해 "소트니코바가 부상 때문에 올 시즌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류셴코는 "부상이 빨리 치료되길 바랐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소트니코바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고 이 상태로 대회에 나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소트니코바는 발목 부상을 겪어왔다. 다만 플류셴코는 이것이 소트니코바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완벽 연기를 펼쳤지만 엄청난 가산점을 받은 소트니코바가 역전 우승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외신들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뺏겼다"고 질타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TV 출연과 부상 등을 핑계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거나 부진해 올림픽 챔피언다운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소치올림픽 당시 모습.(사진=중계방송 캡처)

     

    소치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맞수로 소트니코바보다 주목을 받았던 리프니츠카야도 평창에 나서지 않는다. 아예 은퇴했다.

    리프니츠카야의 어머니는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율리야가 유럽에서 3개월 동안 거식증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4월 러시아빙상연맹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19살의 조기 은퇴다.

    소치올림픽 당시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 1위로 러시아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본인도 78년 만의 최연소 올림픽 피겨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여자 싱글 개인전에서는 부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5위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오른 소트니코바가 대항마로 떠올랐다. 다만 리프니츠카야는 같은 해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소트니코바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는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ISU 그랑프리 이후 다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다소 살이 붙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임신설도 돌았는데 당시 리프니츠카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평생 37kg으로 살아야 당신들이 행복하겠느냐"면서 "다이어트는 할 만큼 했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평창올림픽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월 유럽 대회에서 229.71점으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작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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