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자료사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주 러시아 대사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총장이 전남지사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의 전남지사 선거 판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우 총장이 러시아 대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청와대 검증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청와대는 당초 정치인과 직업외교관을 상대로 인선 작업을 벌였지만 마땅치가 않자 우 총장을 염두에 두고 검증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인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 총장과 측근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총장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러시아 대사 자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율사 출신인 우 총장은 변호사 시절 주한 러시아 대사관 법률고문을 역임했고, 이후 법무법인 '유러'의 대표 변호사도 지냈다. 러시아 측에서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 시절일 때 원내대표를 지내고, 국회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인 우 총장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총장이 러시아 대사로 확정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 판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전남지사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우윤근 사무총장,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에서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