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왼쪽), NC 김경문 감독.(자료사진=롯데, NC)
▲조원우 롯데 감독=한 시즌 쉼없이 달려왔는데, 마지막에 유종의 미가 잘 거두지 못했다.
5회가 승부처라 생각했고 조정훈이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올렸다. 김태군, 김준완까지 넘어가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고 이명우를 투입한 것이 결과가 안 좋았다.
박진형이 늦게 나온 불펜 순서는 조정훈을 먼저 믿었기 때문에 썼다. 두 번째는 박민우, 나성범이라 이명우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조정훈의 투입 시기가 모창민이었던 이유는 박세웅이 4회까지 잘 던졌고 스크럭스까지만 끊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5차전까지 왔는데 브룩스 레일리의 부상이 그래도 그런(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에릭 해커라는 특정 투수에게 가장 당한 게, 해커 공략을 못한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가 결국은 사직에서 해커를 계속 만났는데 그 공략에 실패한 게 컸다.
▲ 김경문 NC 감독=오늘은 아무래도 해커가 기대한 만큼 초반 위기를 잘 막았다.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5회 찾아온 좋은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들어서 승리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점수 차에서 원종현, 임창민을 낸 것은 좋은 기분을 갖고 플레이오프(PO)에 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기용했다. 우리 투수들이 준PO 4차전에서 맞은 게 있으니까.
사실 해커는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투수코치와 이야기했다. 해커에게 PO 등판 날짜를 줬다. 지금은 말 못한다. 개수를 조금 줄였다. 사실 경기를 밑에서 많이 하다 보면 감독 바람은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 상대 타격이 좋으니까, 만만치 않으니까 오늘 5차전에서 어려운 무드였는데 우리 해커가 잘 던져주고 선수들이 집중해서 준PO 잘 끝낸 것 같다.
준PO에서 감독들이 세 번째 타순이 나올 때가 노림수가 강하게 나온다. 우리도 세 번째 타석에서 빅 이닝이 됐다. 4차전 질 때도 그 이닝에서 점수를 많이 줬다. 감독으로서는 어려운 것 같다. 승부수 띄우느냐 더 밀고 가느냐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감독은 자꾸 너무 강한 메시지를 남기니까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고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되더라. 두산이 좋은 팀이니까 우리도 못지 않게 PO를 좀 더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