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이나 허위사실 있어야 조작
- '촛불혁명' 때도 '선동'이라 했다
- 기사 댓글, 자발적인 팬심 표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빈 (민주당 디지털 대변인)
지난 주말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문구가 거의 하루 종일 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부 언론과 야권이 민주당을 향해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찌된 건고 하니 지난 금요일 국감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국정 보고를 하려고 하자 야당이 보이콧을 하는 그런 일이 있었죠. 인정 못하겠다 이런 거였습니다. 그러자 그날 밤 문 대통령이 김이수 대행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남겼고요. 포털 사이트마다 '힘내세요 김이수' 이런 글이 이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민주당이 개입했다, 이게 여론조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죠. 거론된 당사자, 그 핵심에 있었다고 지목된 분. 더불어민주당 김빈 디지털 대변인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 김빈>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변인 이름은 익숙한데 디지털 대변인은 뭡니까?
◆ 김빈> 먼저 오늘 시청자 여러분 너무 반갑고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질문에 답하면 오늘 한 101번째 대답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많이들 물으시죠?
◆ 김빈> 그렇습니다. 디지털 대변인이 신설직이다 보니까 그런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SNS 대변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깊게 가보면 당과 당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이냐. 저희가 2015년에 많은 탈당이 빚어지면서 여기에 분개한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14만 명 정도가 들어오셨어요. 그렇게 온라인에 대군이 들어오게 됐었는데 그리고 대선을, 총선과 대선을 지나서 경선, 국민경선에 214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불어 민주당의 당원층이 매우 다양해지고 그리고 연령층도 더 다양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총선 당시... 현재까지 35만 명이 됐었는데 최근에 발표 곧 될 것 같은데요. 거의 100만에 가까운 분들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사람들, 그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도 하고 이렇게 하기 위한 자리로서 디지털 대변인요?
◆ 김빈> 네.
◇ 김현정> 그런데 대변인님. 이게 여론조작 행위냐, 이번의 일이. 아니냐, 이게 논점입니다. 하나하나 좀 짚어보면요. 일단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문구가 거의 모든 포털에서 검색어 1위까지 가고 이건 사실이죠? 토요일에.
◆ 김빈> 네.
◇ 김현정> 이걸 주도한 게 김빈 디지털 대변인이다. 왜냐하면 14일 토요일 낮 12시 2분쯤에 트윗터를 통해서 이런 말씀을 쓰셨다면서요. '김이수 헌재소장님께 단체 응원을 드리자. 포털 사이트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하자. 검색 후에는 반드시 관련 기사도 함께 클릭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독려를 하셨어요?
김빈 민주당 디지털 대변인.
◆ 김빈> 그렇죠. 제 트위터에 보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비판이 사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주로 그렇게 나오게 됐는데 저는 그분들을 충분히 이해해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어떤 당입니까? MB정부, 국정원. 그때 국정원 조작사건이 있었던 그 당이고 300만 원씩 줘가면서 30개씩 3500개 가짜 계정으로 했었고. 그리고 김관진 국방장관 시절에 군 사이버 사령부도 같은 일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에서도 블랙리스트 그리고 최근에 대통령 훈령 불법조작으로 세월호 보고서를 조작을 했어요. 국민의당도 최근에 잘 아시겠지만 대선 공작 게이트로 녹취록 조작사건으로 관련자는 구속이 됐고 그리고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되었고 그리고 지금 무혐의는 났지만 박지원 전 대표나 이용주 의원께서는 조작된 녹취록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 이분들에게는 이렇게 조작이 매우 익숙하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게 이게 믿기지 않아서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김변 대변인이 이 트위터에 올려서 '힘내세요 김이수'라고 검색하라고 독려한 것은 전혀 여론조작 아니다, 여론 왜곡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김빈> 사실 자꾸 여론조작이라고 언론에 써 있는데 이 언론 조작이라는 것은 순수하고 자발적인 국민 그리고 평화적인 촛불혁명을 경험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론조작에 대한 백과사전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여론조작이라는 것은 목적이나 집단이익을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통해서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예요.
◇ 김현정> 허위사실을 통해서 왜곡을 한다?
◆ 김빈> 그렇죠. 사실 왜곡. 또는 사실이 아니거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여론을 정말 왜곡하는 행위를 여론조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께서 많이 아시겠지만 '힘내세요 김이수'가 어떤 불법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내포를 하고 있습니까?
◇ 김현정> 어떤 게 왜곡이냐. 그런데 이제...
◆ 김빈> 뭐가 메시지인지를 파악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게 핵심이라는 거죠.
◇ 김현정> 오늘 한쪽 의견만 듣다 보니까 제가 반론 입장에 있는 분들의 의견도 전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어떤 건고 하니 김빈 대변인이 독려글을 SNS에 올린 후에 문재인 대통령도 김이수 재판관에게 사과하는 글을 SNS에 올리셨고. 당 의원들도 연이어서 독려 글을 올리면서 게다가 디지털 공보실 명의의 홍보물까지 제작이 되면서 크게 이 분위기를 확산시키지 않았느냐. 이게 여론왜곡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그 검색어를 본 사람들이 또 이게 뭐지 하면서 그걸 찾아보게 되고. 이런 것들이 다 여론을 왜곡해 가는 확산시켜가는 뭔가 외적인 힘을 불어넣는 압박하는 이런 것이다는 주장이거든요.
◆ 김빈> 사실 반대 쪽에서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작년 이맘때, 작년 그리고 올해 초까지도 비슷한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공격을 한 적이 있는데 뭐냐하면 바로 촛불혁명이에요. 정우택 원내대표께서 올해 2월에 촛불집회는 민주당이 선동하는 거라고 언론에서 인터뷰를 하셨고 그렇게 공격을 하셨었는데 우리 국민은 지금, 1700만 국민이죠. 이 1700만 국민이 참여한 평화적 혁명, 촛불혁명을 경험한 세계 최고의 국민입니다. 사실 지금 이 촛불시위가 민주당이 선동했다고 하는 것. 지금은 누가 공감할까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평화시위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촛불혁명은 잘 아시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이게 나라냐고 분개한 자발적인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잖아요.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마치 그 촛불혁명처럼, 촛불 당시의 분위기처럼 지금 이것도 국민의 자발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지 내가 독려했다고 해서 움직일 국민들이냐.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 김빈> 그럼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발적이지 않았더라면 최근에 독일의 인권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2017년 인권상을 줄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이 선동을 했다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맥락에서 이런 주장들이 일부 보수언론이나 야당에서 나오는 건고 하니 실검하고는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정부 여당이나 문재인 대통령 관련된 기사가 오르기만 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서 댓글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이게 소문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어떻게 알고 계세요?
◆ 김빈> 사실 여론몰이라는 것도 그렇게 단어를 통해서 조금 더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몰아가려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시기를 많이 추천을 드리는데요. 이게 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예를 들어 그 아래 사실을 왜곡하거나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거나 이러한 것들이 아니고 팬심의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국민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고 찍건 찍지 않았건 내가 문재인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으로서 응원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그 댓글이나 이런 것에 가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것은 자발적인 팬심의 표현. 사실 왜곡한 게 아니지 않으냐, 이런 말씀. 그러면 말입니다, 김 대변인님. 최근에 최순실 씨 태블릿 PC가 사실은 내 거라고 주장하는 신혜원이라는 인물이 있었잖아요. 이분이 실검 1위를 하루 종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적으로 검색해서 순위에 올린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었는데 그러면 그것도 문제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빈> 네. 일단 저는 비교를 하는 대상 자체가 단지 검색어 1위를 했다고 해서 신혜원 검색어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검색어 1위 이벤트는 그러니까 특정 기사를 이번에 '힘내세요 김이수' 이것은 특정 기사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클릭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국감 파행을 국민들이 다 지켜봤잖아요. 다른 야당의 이용주 의원이나 다른 야당의 의원님들께서 김이수 대행님 면전에 소리를 지르면서 그 치욕스러운 순간을 국민들이 다 목도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그거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정말 13일 밤부터 이게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13일 밤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우리 힘을 좀 주자. 그런데 어떻게 이걸 보시면 되냐 하면 예전에는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를 똑같이 반복을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런 이벤트도 있었죠.
◆ 김빈> 8월 17일날 문재인 대통령님 취임 100일 기념 이벤트로 국민들이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로 올리면서 어떻게 보면 선물을 선사한 것이죠. 이것도 응원을 정말 하고 싶다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국민들의 염원이고 그리고 좀 더 힘을 내시라고 하는 응원 메시지를 던지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건 어떤 진영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보수 쪽에서 이런 일이 있어도 그건 팬심으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이고 자신이 그것에 동의하든 안 하든. 그 말씀이신 거죠?
◆ 김빈> 팬심이라기보다는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정의에 대한 열망이었듯이 ‘힘내세요 김이수’ 이것도 사실 부당하게 많은 비방을 받은 거잖아요. 지금 헌법재판소장법과 그리고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규칙에 따르면 김이수 헌재소장님이 그 자리에 권한대행으로 앉아계신 게 적법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부당하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모멸감을 준 야당의원들에게 굴하지 마시고 김이수 헌재소재 권한대행님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희가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응원 메시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팬심을 떠나서 전반적인 국민의 이런 염원이나 이런 것들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거센 비판들이 일부 언론과 야당 측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로 지목된 분의 입장은 뭔지 오늘 설명을 꼼꼼이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빈>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김빈 디지털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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