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26일 당 윤리위의 '탈당 권유' 결정에 반발해 폭로했던 홍준표 대표의 성완종리스트 사건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귀국하면 그 때 정확한 입장, 팩트를 말 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서 의원은 인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미국에 가서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국내 문제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감 일정 때문에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당내 문제를 정확히 할지 못한다"며 "가서 보좌진 얘기도 듣고 하루이틀 정도 그동안 있었던 일이나 흐름 등을 보고 제 생각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친박 의원들과의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에 가 있는 의원도 있고, 나도 국제전화를 할 여유가 없었다. 워낙 일정이 빡빡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해외 국정감사 도중인 지난 22일, 당 윤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경환 의원, 자신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한 반발성 기자회견을 열고 "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 홍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만약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면 그냥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가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