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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악수 청한 문재인 vs 눈길 안준 박근혜…'같은 자리, 다른 모습'

대통령실

    [영상] 악수 청한 문재인 vs 눈길 안준 박근혜…'같은 자리, 다른 모습'

    文, 시정연설 중 '피켓시위' 진행한 한국당에 악수 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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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 때 항의시위를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해 화제에 올랐다. 약 1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과 상반된다는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두번째로 국회를 찾아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결정에 항의하며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을 하고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다는 상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설이 시작하기 전부터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밝혀라' '북 나선 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 '북한규탄 UN 결의안 기권 밝혀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었다.

    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저지'라는 피켓을 본회의장 컴퓨터 모니터 전면에 부착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시정 연설 내내 한번도 박수를 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석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 문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당의 현수막 시위에도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연설을 이어갔고, 연설이 끝나자 본회의장을 돌며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당황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에 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치며 환호를 보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1년전인 지난해 10월 24일 문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과 정의당 등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며 '#나와라_최순실' '#그런데_최순실은요' '백남기 농민 부검 대신사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를 외면한 채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과만 악수를 나누고 퇴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일 온라인상에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본 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야당의 항의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두 대통령의 대처가 전혀 달랐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당당함과 초라함의 극명한 대비"라고 일침을 날렸다.

    민 의원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시정 연설중에 현수막 시위하는 자유당의 무례함"이라며 "시정연설 마치고 현수막으로 다가가 악수하는 문 대통령의 여유. 할 수 없이 기립하는 자유당의 무장해제"라고 꼬집었다.

    '페니***'은 "품격있는 정치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다니. 그 사람들 스스로가 얼마나 민망한 핸동을 하고 잇는지 굳이 말 안하더라도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은 "대통령 연설 중간중간 박수가 여러번 나왔다. 잘하고 계신데 야당이라고 왜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지. 방송탄압이라고? 국민들이 바본가. 적반하장에 혈압이 오른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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