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발표하며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 사진=윤창원 기자)
2016년 11월 22일.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당을 탈당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였다.
약 한 달 뒤인 2016년 12월 21일.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두 축으로 한 새누리당 의원 33명이 탈당했다. 사흘 뒤 탈당파는 '개혁보수신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12월 29일 새누리당과 분당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17년 1월 8일.개혁보수신당은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역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한때 같은 보수당이었던 두 당은 당명을 바꾸며 독자적인 보수 노선을 시작했다.
2017년 4월 28일.유승민 후보를 대선후보로 정한 바른정당에서 첫 탈당자가 나왔다.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이었다. 이은재 의원은 "애초부터 홍준표 후보가 한국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저는 마음속으로 홍 후보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바른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타임라인 바로보기]2017년 5월 2일.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새누리당을 떠나 창당한 지 99일 만이었다. 이들은 "보수 궤멸을 운운하는 친북 좌파 패권세력에게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 바른정당은 33석에서 19석으로 줄었고 20석 기준의 원내 교섭단체 자격마저 잃게 됐다.
다음날 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철회했다. 황 의원은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탈당 번복 이유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바른정당은 20석을 유지해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11월 6일.
김무성(6선),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3선), 정양석‧홍철호(재선) 의원. 그동안 유승민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무성 의원 외 8명이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을 밝혔다.
바른정당의 남은 국회의원은 11명. 9명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국회는 4당 체제에서 3당 체제로 재편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 자유한국당 의석수는 107석이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9명을 합하면 116석으로 한국당은 의원 과반수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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