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은폐 혐의를 받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 자살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 알림판에 변 검사의 빈소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변 검사는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두고 있던 중 투신해 사망했다.
문 총장은 6일 오후 8시쯤 변 검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문 총장은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고인과 가족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짧게 말하고 바로 입장했다. 문 총장은 3시간 정도 빈소에 머무르며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자리를 떠났다.
문 총장과 함께 검찰의 일부 간부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대검찰청에선 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이정회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과 봉욱 차장검사, 차경환 기획조정부장, 권익환 공안부장이 조문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윤대진 1차장검사와 일부 부장 검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밖에 이금로 법무부 차관도 검찰 간부들이 빈소를 찾기 전에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위 아래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창훈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변 검사는 6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시간만에 숨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일 변 검사 등 5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상담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