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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교훈 잊었나' 방출 신화 김원석까지 SNS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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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우 교훈 잊었나' 방출 신화 김원석까지 SNS 철퇴

    최근 SNS 논란으로 20일 한화로부터 방출 조치를 당한 김원석.(자료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가 '방출생'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외야수 김원석(28)을 전격 방출했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대화 내용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에 대해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 SNS 다이렉트 메시지(DM) 대화를 나눴는데 이게 다른 팬에게 전달되면서 공개됐다. 한화 구단과 팬들에 대한 비하는 물론 감독대행의 작전을 비난하는가 하면 동료,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단어도 나왔다.

    여기에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까지 언급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까지 사용됐다. DM를 확인한 야구 팬들은 김원석과 해당 팬의 대화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화은 일단 이날 오전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김원석을 귀국 조치했다. 이후 논란이 더 거세지자 오후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원석의 방출을 결정했다. 한화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 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NS 문제로 법적 처벌까지 받았던 kt 장성우.(자료사진=kt)

     

    프로야구계에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성우(kt)가 2015년 당시 여자친구와 SNS 대화에서 동료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치어리더 등에 대한 험담을 한 게 논란이 됐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치어리더 박기량은 장성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벌금 700만 원의 법적 처벌은 물론 구단과 KBO의 징계를 받았다.

    김원석은 올해 '방출생'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2차 7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타자로 전향했지만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원석은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지옥 훈련으로 김성근 전 감독의 눈에 들어 5월 생애 첫 1군에도 등록돼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런 김원석이 SNS 파문을 일으켰다는 소식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김원석에 응원을 보냈던 팬들에게는 배신감이 들 만한 사건이다.

    올해 78경기 타율 2할7푼7리 7홈런 26타점 29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SNS 상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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