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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위안부'…시대의 아픔 위로한 '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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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과 '위안부'…시대의 아픔 위로한 '청룡'

    '택시운전사' 작품상·男주연상…'아이 캔 스피크' 감독상·女주연상

     

    제38회 청룡영화상이 우리네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5·18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아이 캔 스피크'가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등 주요상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25일 저녁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더램프 박은경 대표는 "오늘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저희에게 이 큰 상을 주신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앞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택시운전사' 송강호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솔직히 상처와 고통 속에서 살아 오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했다"며 "영화 개봉 후에 오히려 관객분들이 저희들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면서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정치·역사를 뒤로 하고 우리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하는,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트로피도, 1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 해 그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통해 되새겨봤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는 자기 세대를 향해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 받았다"며 "여러분들 모두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다들 상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감독상을 탄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은 "결함이 꽤 있는 영화인데 이렇게 좋게 봐 주신 것은 '아이 캔 스피크' 소재, 주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우리들의 부채의식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하 제38회 청룡영화상 주요수상작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감독상=김현석(아이 캔 스피크)

    △남우주연상=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진선규(범죄도시)

    △여우조연상=김소진(더 킹)

    △신인남우상=도경수(형)

    △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이현주(연애담)

    △청정원인기스타상=나문희·김수안·조인성·설경구

    △청정원단편영화상=곽은미(대자보)

    △한국영화최다관객상=택시운전사

    △각본상=황동혁(남한산성)

    △촬영조명상=조형래·박정우(불한당)

    △음악상=조영욱(택시운전사)

    △미술상=이후경(군함도)

    △편집상=신민경(더 킹)

    △기술상=권귀덕(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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