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최다빈.(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최다빈(17 · 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성큼 다가섰다.
최다빈은 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2.85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65.52점까지 합계 168.37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차 선발전에서 1위였던 최다빈은 2차 선발전까지 합산 점수 350.16점을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 중 1위다.
이변이 없는 한 자신이 따낸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전망이다. 최다빈은 지난 4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10위에 올라 한국에 출전 티켓 2장을 안겼다. 올림픽 피겨 3차 선발전은 내년 1월 열린다.
하지만 이후 부츠가 맞지 않았고 이에 따른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훈련을 지난 시즌 뒤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 데다 6월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그럼에도 최다빈은 1차 선발전에서 총점 181.7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차 선발전에서는 여전히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드로브자크의 '집시의 노래'(Gypsy Melodies)에 맞춰 연기를 펼친 최다빈은 세 번째 점프 도중 착지하다 넘어지는 등 실수를 범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8.45점)에 25점 차 이상 뒤졌다.
하지만 평창행 레이스 1위를 유지하기 충분했다. 김하늘(평촌중)이 2차 선발전 총점 164.20점으로 1차까지 합산 333.35점으로 2위다. 1차 대회 3위였던 안소현(신목고)은 2차 선발전까지 합산에서도 319.93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 뒤를 최유진(화정고)과 박소연(단국대)이 각각 315.13점, 311.73점으로 4, 5위를 달린다.
나이 제한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유영(과천중)은 이날 총점 197.56점으로 여자 싱글 전체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도장중)가 185.56점, 임은수(한강중)가 177.43점으로 주니어들이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