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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신인 1등' 이정후도 외야수 3등은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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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연 신인 1등' 이정후도 외야수 3등은 힘겹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넥센 이정후가 신인상을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모습.(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 대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3일 열린다. 각 부분 수상자들에 대한 투표는 프로야구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이 참여해 이미 지난 8일 마무리됐다. 이제 발표만 남은 셈이다.

    치열한 경쟁 중에서도 격전지들이 다수 보인다. 2루수와 유격수 중에는 우승 프리미엄이 붙는 KIA 안치홍과 김선빈이 각각 박민우(NC), 서건창과 김하성(이상 넥센) 등 경쟁자와 접전이 예상된다.

    외야수도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신인왕을 수상한 이정후(넥센)가 데뷔 시즌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올 시즌 이정후는 신인들 중에서 군계일학이었다. 이정후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격 13위(3할2푼4리) 득점 3위(111개) 안타 3위(179개) 2홈런 47타점의 성적을 냈다. 신인왕 투표에서 535점 만점에 503점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라면 다르다. 수상하는 3명 외야수 안에 들기 쉽지 않다. 워낙 막강한 타력의 후보들이 많다. KIA의 우승을 이끈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를 비롯해 준우승팀 두산의 김재환, 박건우와 롯데 손아섭, NC 나성범, 삼성 구자욱 등 22명이나 후보다.

    이정후는 신인 중에는 낭중지추지만 KBO 리그 전체 외야수로 범위를 넓히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타이틀 홀더만 해도 3명이 넘는다.

    최형우는 타점 2위(120개), 출루율 1위(4할5푼)의 높은 공헌도를 자랑하고 버나디나도 득점 1위(118개), 도루 2위(32개), 안타 5위(178개)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안타 1위(193개)에 득점 2위(113개), 도루 3위(25개)다. 3년 연속 도루왕(40개) 박해민도 있다. 타이틀은 없어도 홈런(35개)과 타점(115개), 장타율(6할3리), 출루율(4할2푼9리) 3위, 안타 2위(185개)의 김재환도 있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의 올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이정후의 순위는 경쟁자들에 비해 한참 밀린다. 김재환(7.39)과 박건우(6.84)가 1, 2위에 오른 가운데 나성범(6.62), 최형우(6.60), 손아섭(5.90)이 4~6위다. 이정후는 3.23으로 30위 권 밖이다.

    이정후는 신인왕이라는 후광이 있지만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이유다. 역대 신인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18번 있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국가대표팀 코치도 1993년 신인왕은 놓쳤지만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받았다. 아버지가 못 이룬 신인왕 수상을 일궜던 이정후. 과연 아버지가 받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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