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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의 디테일…"작은 공기 하나까지 안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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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87'의 디테일…"작은 공기 하나까지 안 놓쳐"

    "수천 장 넘는 자료 찾으면서 고증 거듭"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 등 완벽한 3박자로 개봉 전부터 호평 받는 영화 '1987'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된 리얼리티와 흠 잡을 곳 없는 디테일로 꽉 채워진 프로덕션 디자인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80년대 후반은 그 시절을 선명하게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데에 반해, 정작 당시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아 영화적으로 가장 재현하기 어려운 시대로 꼽힌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때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당시로 돌아가게 하는 시간여행이 되어야 하고, 그 시절을 모르는 젊은 관객층에게는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인 동시에 캐릭터들의 속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디테일을 보여줘야 했기에 '1987'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더욱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수천 장이 넘는 자료를 찾으면서 최대한 리얼하게 당시를 구현해내기 위해, 강박이 생길 정도로 고증을 거듭해나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4만 5000평의 부지에 오픈 세트를 지었고, 뜨거운 열기가 하나로 모였던 연세대학교 정문부터 시청 광장, 명동 거리, 유네스코 빌딩, 코리아 극장 등 1980년대 후반 실존했던 건물들을 고스란히 프레임 안으로 옮겼다.

    건물의 사이즈를 그대로 반영한 것은 물론, 건축 자재 하나까지도 당시에 사용되었던 실제 소재를 사용,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소재들은 해외에서 수급해 오는 등 1980년대의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노력을 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꼽히는 남영동 고문실은 실제로 보존이 잘 되어있는 상황이었지만, 고문실을 제외한 복도, 사무실, 기타 공간들은 외적으로 많이 변화된 상태였다.

    이에 고문실 벽 타공판의 타공 위치부터 욕조, 세면대, 선반까지 실제와 거의 가깝게 재현해냈고, 남영동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문서의 작은 서체까지도 섬세하게 구현하며 당시 공간이 주었던 서늘한 분위기는 물론, 작은 공기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 중 가장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곳을 꼽으라고 제작진에게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명동성당이다. 실제 각종 집회와 민주화를 촉진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던 명동성당 내부에서의 촬영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허가되었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공간과 인물의 분위기에 맞춰 미술적 재해석도 놓치지 않았다.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의 주요 공간인 박처장실은 그의 카리스마와 권위가 느껴지는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영화 '1987'은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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