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가 2017 대한민국만화대상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마음의 소리'는 2006년 9월부터 1100화를 넘도록 쉼 없이 연재하며 웹툰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꼽힌다.
박기수 심사위원장(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만화 영역의 확장, 높은 대중성, 작가의 성실성 등 모든 측면에서 뚜렷한 성취를 거두었다”며, “아직 수상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만큼, 우리나라 만화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우수상(장관상)에는 ▲ 지하도시 신도림에 버려진 소년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신도림'(오세형 작), ▲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손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낸 '쌍갑포차'(배혜수 작), ▲ 1980년대 굵직한 역사의 아픔과 절망을 그린 '김철수 씨 이야기'(수사반장 작)가 선정되었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에는 천오백 년 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낮에 뜨는 달'(헤윰 작)이 선정되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문체부 나종민 제1차관과 김동화 진흥원 이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1991년부터 만화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개최했다. 이 시상식은 지난 해까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의 일부 행사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신진과 중견의 만화인들이 한데 모여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연말 행사로 기획됐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5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다.
또한 시상식에 앞서 한국 웹툰이 겪어 온 산업 모델의 변화와 대응 방안을 살펴보는 ‘세계웹툰포럼’이 열린다.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자 출판·웹툰·드라마·영화 등 다방면으로 진출 경험이 있는 윤태호 작가의 기조 발제와 한국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교수가 주재하는 자유토론(라운드테이블) 등이 예정되어 있다.